
그노시아(GNOSIA, 2019)
싱글 마피아 게임이라는 신기한 장르였는데 생각보다 마피아 게임으로써도 꽤 즐길만 했다.
AI가 엉터리라면 굉장히 어려운 컨셉의 작품인데, 그 AI가 생각 이상으로 잘 만들어져서 사람과 하는 것과 유사한 체험을 주는 것이 신기했던 작품. 마피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혼자 즐길 수 있는 마피아 게임이라는 컨셉도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점은 역시 이야기다.마피아 게임에 뭔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 작품은 마피아 게임이라는 것을 잘 살려서 루프물 구조로 되어있다.즉 수십, 수백판의 마피아 게임을 진행하면서 단서를 조금씩 찾아내고 세계와 루프의 진상을 찾는 이야기이다.
캐릭터 조형도 꽤 신선하게 잘 만들어졌고, 작품의 분위기 역시 독특한 매력이 있다보니 쉽게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다.나아가 전체 이야기의 조형이 제작자의 의도대로 정말 잘 설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플레이 하면 할 수록 이 작품에는 군더더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야기와 컨셉, 캐릭터, 설정들이 제작자가 의도한 주제 표현에 쓰이고 있는 점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
결말에 다다르게 되면 감동과 함께 제작자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했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
마피아 게임을 싫어하거나 반복되는 플레이를 극도로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플레이 타임이 아깝지 않을,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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